풀씨 이름방 | 풀씨 동아리 | 열린 울타리 | 자원활동  
ID/PW찾기 | 회원가입
  아낌없이 주는 갯벌의 마지막 봄
  글쓴이 : 알풀     날짜 : 06-05-07 22:00     조회 : 6308    
갯벌은 바다가 만들어 준 선물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언제든 뻘로만 나가면 "갈쿠리로 캐고 또 캐도 쉼 없이 백합이며 모시조개 같은 게 나오는 곳"입니다.이 풍요로운 땅을 찾는 행복한 방문객이 있습니다.노랑부리백로,저어새,흑두루미...그 조용한 갯벌에 귀한 손님들이 날아오면 갯벌은 더욱 생기로 가득했습니다.
 
 군산에서 부안에 이르는 '새만금'은 서해안 중심에 위치하는 만경강,동진강 하구역 일대에 드넓게 펼쳐진,세계적으로도 보기드문 귀한 갯벌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자고 나면 갯벌로 나갔습니다.일찍이 힘겹게 살아가야 했던 우리네 어머니,아버지의 평생 직장이었지요.나이가 많아도,가진 것 없고 재주 없어도 갯벌은 말없이 받아주었습니다.그리고 땀 흘린 노고의 댓가를 아주 공정하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속엔 우리가 갖고 살아가야 할 마음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 넓은 갯벌에 이름을 붙였습니다. 썰물 때 드러나는 갯등은 '조개풀' '오전풀'등으로, 옛날에 복어, 조기, 숭어 등 아홉 종류의 어종이 많이 나던 갯등은 '구복작'이라고 불렀습니다.어느계절, 갯벌이 패여서 골이 생겨 새로 갯벌들이 올라오면 이를 '새땅'이라고 했지요.

 순박한 이들에게 땅이 되고, 바다가 되어준 갯벌을,사람들은 하늘처럼 섬겼습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 땅이 내 것이 아님을, 그 바다가 있어 내가 있음을, 참으로 감사히 여겼습니다.갯벌이  준 것은 백합이며 조개만이 아니었습니다. 금은보석보다 소중한 마음을 주었지요.

 그 갯벌이 이제 사라집니다.1991년부터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간척사업 때문입니다.'새만금은 간척사업을 위해 새로이 붙여졌던 이름입니다.이미 방조제를 위해 산 하나가 통째로 허물어졌습니다. 이대로도 너무나 완전한 땅인데 말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은 안타깝지만 오랜 고통의 시간을 지나 이제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인연은 마음으로 버리고 만나야 한다지요? 우리 마음에 너무 채워뒀기 때문인가요, 그것도 욕심이었나요?" 지켜내지 못한 미안함에 매일 갯벌로 나간다는 어르신들....

 간척사업은 인간의 가짐으로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자연은 말없이 자신을 내어 줍니다.
        우리 인간에게 순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어떤 고난에서도 세상을 긍정하고 살아가는 희망을 위해. (마음수련5월호, 글 정하나)

밝아   06-05-12 22:30

자신을 내어주는 것......


아, 새만금에게 가야겠습니다.

변산바람꽃   06-06-02 22:57

전라북도 완전히 망해버렸습니다. 3년 후면 인구가 150만도 안될 것입니다. 전라북도 해안 2/3를 막아버렸습니다. 동진강 만경강을 배수갑문 두개로 퍼낸다고 합니다. 그리 안될 것입니다. 동진강 만경강이 범람하여 호남평야 덮칠것입니다.

잠풀   06-06-13 21:37

언제나 뭘해도 늦은 저는 이번주말에 동진강 만경강 다 둘러보고 오려구요..ㅠㅠ
장마 전에 갈려고 하는데..(장마 때 아주 처참해지겠지요)


게시물 150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5 학교급식 그리고<희망의 밥상>-침팬지엄마 제인구달박사- 알풀 08-10 6789
14 갯벌생태계와 연안생태계 2 변산바람꽃 08-07 12270
13 [국외] 2006.7월 레바논 사태에 대한 그린피스의 메세지 (1) 풀꽃세상 08-04 5568
12 [국외] G-8, 안정적 에너지 확보 전략 도출 실패 풀꽃세상 08-02 7659
11 우리는 우리 농산물을 먹어야 - 우리농풀 김종성 풀꽃세상 07-31 6970
10 [국외] 프랑스 법원의 유전자변형 옥수수밭 위치정보 삭제명령 풀꽃세상 07-31 8027
9 산림경제 1권 4편 <치포治圃> 올려 놓습니다. (2) 이대리 07-06 6289
8 산림경제 1권 3편 <치농> 국역본입니다. 이대리 07-06 6641
7 새만금간척지 어떤 용도로도 사용 불가능하다 풀꽃세상 06-28 7656
6 낚시 드리우니 고기 아니 무노매라 (1) 변산바람꽃 06-05 7748
5 아낌없이 주는 갯벌의 마지막 봄 (3) 알풀 05-07 6309
4 고즈넉해 더욱 안타까운 동진강 하구 동요풀 04-27 6923
3 내일을 더욱 위협하는 황사 동요풀 04-20 5859
2 (잡글) 주꾸미 철에 슬퍼지는 이유 동요풀 04-19 7312
1 "착한일을 하지 말아라" -원효의 가르침과 천성산- (4) 알풀 04-16 7512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