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하천의 우리 토종 물고기를 추천합니다.

각시붕어

글 사진 : 이학영 / 한국자생어종연구협회 회장,

학명 : Rhodeus uyekii MORI.

지역 방언 : 꽃붕어. 납조리. 꽃각시. 넙치기. 남새이 등

분류 : 잉어목 납자루아과

자생 수역 : 거의 전국적으로 분포

주 서식장소 : 물 흐름이 완만하고 수초가 우거진 하천, 늪, 호소

번식기 : 5 - 6월

크기 : 약 5센티

각시붕어는 우리나라 토종 민물고기이자 특산종, 전 세계적으로 한국에만 서식하는 경골어류 잉어목 납줄개아과의 어종으로 우리나라 강, 호소, 개천에 널리 분포하는 전장 5cm 정도의 작고

아름다운 물고기다. 수질오염에도 강한 내성을 지녀 3급수의 탁한 물에도 잘 산다.

물살이 빠르지 않고 수초가 무성하며 말조개, 대칭이 등 번식에 필요한 민물조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주로 자생한다.

이름에도 붕어라는 말이 들어 있고 외관상 비슷하게 보이지만 붕어와는 완전히 다른 어종으로 몸이 매우 납작하며 체고가 높다. 몸 옆으로 가는 청색 띠가 있고 등지느러미 시작부분에 어린 개체일수록 뚜렷한 검은 반점이 있다. 암. 수컷이 쉽게 구별이 된다. 수컷은 아가미덮개 뒤에 작고 동그란 청색 반점, 뒷지느러미 끝부분에 검은 띠가 형성되고 특히 4-6월 번식기에는 몸이 붉은 색의 혼인색으로 화려하게 물든다. 암컷은 꼬리지느러미에서 몸 중앙에 걸쳐 가는 파란 띠가 세로로 형성되어 있으나 수컷처럼 진하지 않으며 번식기에는 길쭉한 산란관이 가슴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사이에 나타난다. 이 산란관은 서식장소에 따라 색깔과 길이가 차이가 난다. 남부지방의 각시붕어 암컷들 중에는 배 부분이 튀어나와 유달리 체고가 높은 개체들도 발견된다.

어떻게 이 물고기에게 각시붕어라는 재미난 이름이 붙었을까? 이름을 지어준 옛사람들은 붕어

와 비슷한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 더 귀엽고, 파랑, 빨강 등의 예쁜 몸 색깔을 가진 것을 보고는 시집가는 각시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런 이름을 붙였을 것이다.

각시붕어는 우리 민족과 토종 물고기를 연결하여 상징해 주는 대표어종이다.

각시붕어가 가지고 있는 아래의 특징으로 풀꽃상을 추천함.

첫째 각시붕어는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살고 있다.

둘째 작고 약한 것 같으나 오염으로 혼탁해진 3급수의 물에서도 잘 견디며 살아가는 강인한 적응력을 가졌다.

셋째 우리나라의 거의 전 지역의 하천에 고루 살고 있어 우리와 친숙한 물고기다.

넷째 옛날 어머니들이 어린 아이를 포대에 업고 기르듯 각시붕어는 조개의 몸속에 알을

낳고 깨어난 치어가 조개라는 포근하고 아늑한 포대 속에서 안전하게 자라게 한다.

다섯째 각시붕어의 몸은 청색. 적색. 흑색. 백색의 4색으로 되어 있고 지느러미를 제외한 몸 은 둥근 모양으로 우리나라 태극기와 일맥상통한다.

여섯째 항상 화려하지는 않다. 혼인기에만 아름다운 옷(체색)으로 치장을 한다.

일곱째 아무 것이나 잘 먹는다. 식물성을 좋아하고 육식도 한다.

여덟째 번식기를 제외하고는 대가족의 군락을 이루고 모여 산다.

아홉째 도움만 받고는 못 산다. 조개에다 새끼를 키우는 대신 조개의 새끼 유생도 자신의 몸에 달아 널리 퍼트려 살게 한다.

열째 우리가 어릴 때 가진 몽고반점처럼 등지느러미에 치어 때 나타나는 검은 반점이 성숙

하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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