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토마토를 따다가 언뜩 드는 생각이 이제 퉁소에게 풀꽃상을 하나 주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리에 대한 귀함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엄마가 들려주던 자장가 소리,
할머니가 배 아플 때 배를 쓰다듬으며 치유하던 소리,
늦은 오후 "머시기야.. 밥 먹어야지" 외치는 소리
찹살떡, 메밀묵 외치던 소리.
아! 이가야 아직까정 자고 있는겨.. 얼른 밭일 나가야지..
참견쟁이 박가의 새벽 깨우는 소리..
새소리, 나무소리, 바람소리..
이 세상을 가득 채웠던 옛 소리와 현재의 소리를 비교하고, 관찰하고 싶습니다.
처음 음악의 기원을 알리는 글을 보면 백성들의 노랫소리를 듣고, 백성이 평안한지
아픈지를 아는 것이 옳은 군자의 모습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 처럼 소리는 개인적 삶의 마음들을 표현하는 가장 명확한 방법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러한 소리들을 대표할 수 있는 이름으로 퉁소를 추천합니다.
퉁소는 옛 어른들이 관악기 전체를 불렀던 이름 중에 하나였으며,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소리의 표현이기에 적당할 듯 합니다.
우리 풀꽃세상에 울렸던 소리를 귀담아 들어보고, 기억을 돌려봅니다.
우리가 울렸던 음악은 어떠했는지를 기억해 봅니다.
우리 풀꽃세상을 다시 돌려놓기 위해
하늘에 소리로 조율 한번 해 달라고 간청하려 합니다.
풀꽃세상에 있어 왔던 마음이여 다시 나타나라!
미래를 여는 풀씨들의 마음이여 다시 일어나라!
옛것과 지금것을 나누는 마음이여 원래 있던 마음으로 돌아가라!
풀꽃을 피우는 삶의 치열함 안에 서로에 대한 연민을 춤과 노래와 언어로 표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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