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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상을 드립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풀꽃세상'을 위해 감사나 북돋움이나 연민 등의 다양한 표현으로 우리의 생각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 표현의 형태를 우리는 '풀꽃상'이라 붙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동강의 비오리, 보길도의 갯돌, 가을 억새, 인사동 골목길, 새만금 갯벌의 백합, 지리산의 물봉선, 지렁이, 자전거, 논, 간이역, 비무장지대, 우리씨앗 앉은뱅이밀에게 풀꽃상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란 풀꽃세상의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풀꽃상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생의 가치에 대하여 늘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대하듯이 자연을 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풀잎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마음을 '풀씨의 마음'이라 부르려고 합니다. 그러한 마음의 힘을 우리는 믿고, 또한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풀씨의 마음을 뿌리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풀씨들을 북돋고자 합니다.

  17회 풀꽃상 “밥”을 모시며 드리는 메시지
  글쓴이 : 풀꽃세상     날짜 : 15-01-27 08:04     조회 : 2959    

17회 풀꽃상 을 모시며 드리는 메시지

(여러 풀씨들과 메일, 카톡, 전화 등등으로 의견들을 틈틈이 교환하며 모두의 생각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즐겁고 의미있는 메시지입니다. 고맙습니다.)  

<풀꽃상 메시지>

입맛 없나요? 살맛 안나나요? (.)... 밥 먹고 다시 시작해요.”

 

<선정 이유>

함께 둘러앉아 먹던 밥상을 잃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 나누며 식구가 되어주던 마음도 잃었습니다.

어느새 허겁지겁 살다보니, 게 눈 감추듯 그저 한 끼니 때우기 바쁩니다.

밥 한술이 어떤 과정으로 내게 왔는지 알 수 없습니다.

땀 흘리는 농부의 수고에 아랑곳없이

전쟁 같이 덤벼드는 자본과 경제의 논리로 우리는 점점 밥과 멀어졌습니다.

현란한 맛과 색에 휘둘려 건강한 삶의 기본인 밥맛을 잊은 지 오랩니다.

풍요롭지 않느냐고요? 그래요. 풍요로워요.

하지만 안이나 밖이나 스멀스멀 찾아오는 이 허기와 빈곤은 어찌 해야 하나요?

기억하나요? 아랫목 이불에 덮어두던 엄마의 고봉밥,

허기진 가족 고맙게 지켜주던 보리밥,

두렵던 억압의 시절 서로를 살리려 전해지던 주먹밥,

하루 지친 노동자 속 덥혀주던 국밥,

이른 아침 어린 자식 소풍 배낭에 고이 담아주던 김밥,

잔치 자리 모인 모두가 정겹게 나누던 비빔밥,

인스턴트 사회 속에 사람냄새 풀풀 나는 밥 아닌가요?

그 밥심을 찾아 온 땅에 밥의 평등과 밥의 평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일곱번째 풀꽃상을 에게 드립니다.

편리하다는 것은 모른다는 것이고, 빠르다는 것은 잊는다는 것입니다.

꼭꼭 밥을 씹으며 밥맛을 느껴봅시다. 잊혀진 밥맛과 밥심을 되찾을 것입니다.

이제 돌아옵시다. 돌아와 밥을 먹어요. 그리고 밥이 되어 돌아갑시다.

 

<부상: 문턱없는밥집 선정 이유>

차별 없이 모두가 건강한 밥을 먹을 수 있도록

생명 살림 유기 농산물로 정성 가득한 밥상을 차려주는 마음에 감동하여

<사회적협동조합 문턱없는밥집>에 부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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