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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상을 드립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풀꽃세상'을 위해 감사나 북돋움이나 연민 등의 다양한 표현으로 우리의 생각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그 표현의 형태를 우리는 '풀꽃상'이라 붙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동강의 비오리, 보길도의 갯돌, 가을 억새, 인사동 골목길, 새만금 갯벌의 백합, 지리산의 물봉선, 지렁이, 자전거, 논, 간이역, 비무장지대, 우리씨앗 앉은뱅이밀에게 풀꽃상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자연의 일부입니다'란 풀꽃세상의 생각에 공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풀꽃상을 추천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생의 가치에 대하여 늘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대하듯이 자연을 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셀 수 없이 많은 풀잎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런 마음을 '풀씨의 마음'이라 부르려고 합니다. 그러한 마음의 힘을 우리는 믿고, 또한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키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풀씨의 마음을 뿌리고, 함께 살아가고 있는 모든 풀씨들을 북돋고자 합니다.

  생산 과정 전체를 유기적으로 바라본다
  글쓴이 : 풀꽃세상     날짜 : 14-07-14 09:31     조회 : 3833    

생산 과정 전체를 유기적으로 바라본다

글 구현지 편집부 \ 사진 홍진훤 (살림이야기 5월호)

 

올해는 유엔이 정한 ‘세계 가족농업의 해’이다. 왜 유엔이 가족농업에 주목할까? 이는 오늘 세계와 한국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적으로 농업을 규모화하며 자본을 많이 투입하여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흐름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세계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유전자조작농산물, 농약과 화학비료 등이 생태적 위기를 초래하고 농촌 공동체가 파괴되었으며 먹거리 안전에 위기를 불러오는 등 더 많은 문제들이 발생했다. 세계 식량위기는 여전하여 건강하게 먹을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했다. 그래서 세계 먹거리 문제의 대안으로서 유엔은 가족농업, 소농으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100% 안전이란 없다

국내외 잇따른 식품 사고, 수입농산물의 잔류 농약 문제, 유전자조작식품과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등 온통 우리의 밥상을 불안하게 만드는 소식들뿐이다. 그래서 소비자들은 각종 ‘검사’와 ‘인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고 싶어한다. 특히 식생활을 중요하게 여기는 여러 소비자생활협동조합(생협)의 조합원들 가운데 생협에서 실시하는 농약잔류검사, 방사능검사 등의 횟수를 중시하고 “100% 안전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한국의 생협 가운데 가장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평가되는 한살림연합에서 한살림 물품구매, 물류사업, 품질관리 및 물품정보 상담 등 사업지원업부를 총괄하는 배영태 상무는 “과연 안전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던진다.

 

“농업이란 우리의 ‘밥’을 생산하는 과정이다. 나를 비롯한 한살림에서는 과정 전체를 잘 들여다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어느 부분만을 떼어내서 영양학적으로 과학적으로 수치화하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이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는가? 모든 사물은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물론 한살림에서도 ‘유기농산물’이라는 인증 라벨이 기본요건이라고 생각하고 검사를 통한 안전성에 신경쓰는 측면도 있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100번 검사해도 100% 안전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건 거짓말이 된다. 사고는 날 수 있다. 그러나 생산과정에서 중요한 지점들을 놓치지 말고 지켜보고, 대책을 마련하는 태도를 가지려 한다.”
고 말했다. 배 상무는 인증제도를 통해 농약이나 화학비료, 제초제 등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부분을 확인하되, 거기에서 그치지 말고 “생산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를 확인하라고 강조한다.

 

“농산물을 선택한 때 생산자와 생산조직이 어디인가를 살피면 좋겠다. 작게는 작목반, 넓게는 생협이 되겠다. 어떤 가치관을 갖고 어떻게 일하는가 들여보아야 한다. 유기농사도 생산자 혼자 다 해내기 어려우니 여러 사람이 함께 농법도 개발하고 만들어낸다. 생산자에게만 맡겨 놓을 수 없으니 소비자 조합원들도 교차 확인하고, 우리처럼 생협에서 일하는 이들도 같이하는 것이다. 소비자들도 단 한 번이라도 재배의 과정을 지켜보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똑같은 농산물도 어디에서 사느냐가 중요하다. 마트나 백화점보다는 생협이나 직거래 장터 등을 추천한다.” 판매장소에서 중시하는 가치와 생산자에게 돌아가는 몫을 나누는 경제구조 등이 결국 다시 이어지는 농업생산의 내용을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선택도 생산의 한 과정을 이룬다.

 

친환경 농업을 살리는 직불제와 친환경 급식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박종서 사무총장은 ‘안전’보다 ‘건강’한 먹거리를 강조하며 “친환경 농업은 인류 전체의 문제, 즉 지구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생태계 순환을 돕는 좋은 대안이다. 따라서 눈앞의 농산물을 놓고 ‘안전’만 중시할 게 아니라 하늘-땅-물-생명체의 관계에서 바라보고 ‘건강한 농업’ ‘건강한 농산물’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2000년대 들어 세계적으로 ‘웰빙’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은 많아졌다. 그러나 비싼 친환경 농산물 가격이 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박 사무총장은 “농업과 먹거리의 공공성에 주목하여 정부가 ‘식량주권’을 지키는 측면에서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을 위한 과제로 ‘직불제’와 ‘친환경 급식’을 제시했다. 직불제는 농민의 소득을 보존하여 지속가능한 농업을 지원한다. 친환경 급식은 제2의 직거래 운동이면서 또한 지역 단위 농업을 활성화시킨다.

 

박 사무총장은 “2010년 학교급식이 보편화되면서 지역 내의 학교와 연계하는 친환경 급식은 지역 농업을 기존의 단작 중심 대량생산에서 다품종 생산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리고 ‘가까운 먹을거리’이므로 더욱 친환경적이다. 이는 더 나아가 농산물 유통체계도 변화시키게 될 것이다. 학교에서 친환경 농산물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가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친환경 학교급식이 잘 이뤄지면 생협과 농산물 직거래 등도 훨씬 활성화될 것이다. 또한 지역 농민생산자들이 조직화하여 힘을 모으고 더 나은 농업정책을 개발, 실행해 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친환경농업인연합회에서는 학교급식뿐 아니라 영유아 어린이집 급식, 노인복지급식 등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다.

 

먹거리 문제는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생존의 문제이므로 농업 환경이 어려워질수록 거꾸로 소중함이 더 많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과거 세계 식량위기가 7~8년 주기로 왔었는데, 최근 2~3년으로 더 잦아지고 있다. 농업의 전망이 밝다고 하기 힘들지만, 희망의 끈은 놓지 말자. 생산자를 지원하는 소비자의 마음도 농업농촌을 살려내는 또 하나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전남 담양 대숲공동체 라상채 생산자

 

[인터뷰]
전남 담양 대숲공동체 라상채 생산자
“유기농은 좋은 토양에서 시작하는 것”

 

담양에서 유기농 감을 생산하는 라상채 생산자는 농사 짓는 부모 아래 나고 자라 평생 담양에서 농사를 지어왔다. 1979년 스물 세 살에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할 때에는 경제적인 수익을 기대하며 담배와 인삼 농사를 지었으나, “옳은 농사가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1982년부터 과수밭을 일구어 유기농 감나무를 키우기 시작했다. 대숲공동체 시목마을을 찾은 4월 말, 라상채 생산자네 감나무 가지마다 연두색 새잎이 올라오고 있었다. 라상채 생산자는 감나무 밭을 보여주며 땅과 풀의 관계를 설명했다.

 

살림이야기 유기농사를 지으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점은 무엇인가?
라상채 유기농사는 ‘땅’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토양을 잘 만들어야 농작물이 잘 자란다. 여기 잘 보면 감나무 아래 두 종류의 풀이 자란다. 헤어리베치와 변종귀리라고 부르는데, 오랜 세월 어떤 풀이 감나무와 잘 맞는지 연구하여 찾아낸 종류이다. 토양을 만드는 데는 풀이 중요하다. 이 풀들은 4월에 한 번 모두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나 자라고 6월에는 모두 쓰러져 저절로 퇴비가 된다. 따로 잡초를 뽑아내거나 퇴비를 만들어 넣어줄 필요 없이 이 풀들이 잡초를 관리하고 지력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유기농은 단지 농약이나 화학비료 대신 유 기농 부자재를 주어 키우는 농사가 아니라, 자연의 관계를 살펴 짓는 농사이다.

살림이야기 유기농사는 힘들다는 생각들을 많이 한다.
라상채 땅을 잘 만들어서 유기농를 짓기 시작해도 처음 3년간은 수확이 1/3밖에 안 된다. 농약이나 화학비료 등으로 과보호되는데 익숙한 농작물들이 스스로 체질 개선하는 시간이 필요한 셈이다. 그렇게 땅을 잘 만들고 자생력을 높이면 그 다음은 수월하다. 사람들이 “유기농사가 어렵지 않느냐?”고 물으면 나는 늘 “쉽다, 참 좋다.”고 대답한다.
요즘 귀농하려는 젊은이들이 공부하고 준비할 게 많다고 걱정하는데, 나는 먼저 자연 속에 맡기고 살면 된다고 이야기한다. 농사를 잘 지으려면, 자연의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수확의 결과만 놓고 원인을 거꾸로 추적할 게 아니라, 원인부터 차근차근 옳은 방법으로 실천해야 좋은 결실을 얻는다. 농부는 눈을 항상 땅에 두어야지, 자꾸 결과에 두면 안 된다.
처음 개간을 하고 밭을 만들 땐 먼저 사람들이 연구해 놓은 이론을 존중한다. 밭을 만들고 작물을 심는 방법들도 다 원칙이 있다. 그리고 농사를 지으면서 자연에 내가 어떻게 간여했는가를 늘 기록하고 반성하여 잘못된 점을 고치고 부족한 걸 더해가야 한다.

살림이야기 생산자 공동체가 잘 되려면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라상채 하늘과 땅 사이에 모든 생명이 있고, 나도 농사도 그 생명의 하나이다. 그래서 지역의 관계도 중요하다. 올해 바람은 우리 마을, 그리고 전남 지역에 생산공동체들이 잘 만들어지고 잘 되어가는 것이다. 우리 마을은 유기농이 반쯤 된다. 전체가 유기농 마을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생산공동체가 잘 되려면 기회균등과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중요하다. 출발은 모두 똑같이 해야한다. 그래도 개개인의 능력이 다르니 결과가 달라진다. 그것을 공동체에서 같이 공동책임으로 끌어 안아야 한다. 그게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체 경제를 생각하면 다 같이 먹고사는 데 오히려 좋은 효율이다. 나만 생각하면 잘 살 것 같지만 안 그렇다.

살림이야기 한살림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라상채 유기농사를 지어서 광주와 서울 농수산물 시장에 내다 팔고, 지역에서는 군단위 친환경 생산자 조직을 만들었다. 2002년에 전남에 생협연대(현 아이쿱생협)가 먼저 생겼다. 그리고 2004년 한살림 목포 매장이 생기던 즈음, 한살림에서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자연과 농사에 대한 생각이 맞아 관계를 맺게 되었다.
한살림은 어느 생협들보다도 기준이 까다롭고 엄격하다. 한살림에서 가격을 보장해준다는 점이 좋지만, 요즘은 좀 정체된 느낌이 든다. 생산자는 소비자들이 나를 알아봐주고 높이 평가해주는 게 기쁘다. 그러니 오랜 관계도 당연시하지 말고 서로를 잘 살피면 좋겠다. 생산자는 ‘바른 농사를 짓는다’는 마음을 품되 자기발휘를 하기 위해 애써야 한다.

 

[인터뷰]
윤병선 건국대 경영경제학부 교수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를 회복하는 먹거리로”

 

살림이야기 최근 GAP나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정 등 한국에서 농업과 먹거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윤병선 GAP나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협정등은 초국적 농업회사들이 농업 진출을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내세우게 된 것이지, 농업을 살리고 소비자의 식탁을 지키는 일과는 거리가 멀다. 현재의 관행농업은 농약이나 화학비료, 제초제 등을 사용하는 자원 다투입 농업이다. 이런 농업 생산이 농민을 행복하게 했나? 식탁의 안전을 지켜주었나? 또한 세계적인 기아 문제를 해결했나? 모두 달성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대안으로서 유기농업, 이와 결합한 생협운동 등이 주목받게 되자, 거대농기업들이 집단적인 반발, 대응 방법으로 GAP 등을 내세우는 것이다. 예를 들어 GAP는 “농약은 과학이다”라고 주장하며, 이런 GAP 인증을 ‘우수한’ 농산물로 호도하여 소비자들을 현혹한다. GAP는 그 동안 지역에서 활발하게 전개해온 대안 농업운동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

살림이야기 한국농업이 처한 현실은 어떠한가?
윤병선 자본의 세계화에 따른 시장개방이 한국농업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규제 없는 자본주의는 또 다른 독재다.”라고 이야기했는데, 한국정부의 정책은 자본에 무제한의 자유를 주는 흐름으로 왔다. 그것이 미국, EU, 중국, 호주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으로 나타났다. 잇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은 농업에 위기를 불러올 뿐 아니라 식탁의 안전도 위협한다. 여기에 기상이변이 빈발하여 생산 자체에 어려움이 있고 올 봄 양파와 채소들의 가격 폭락에서 보는 것처럼 농업의 안정성도 크게 훼손되고 있다.

살림이야기 세계적인 친환경 농업의 흐름 가운데 주목할 만한 것은?
윤병선 유기농업은 자연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이의 유기적인 관계를 회복하자는 데서 출발했다. 유기농업도 시장에서 자유롭지 않게 되면서 이러한 가치가 뒤로 밀리고 이른바 경제적인 측면에만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 농민은 소득을 창출하는 수단으로만, 소비자는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만 만족하는 데 그쳐서는 안될 것이다.
외국의 경우, 최근 유기농업의 관행화에 대해 반성하는 움직임이 있다. 유기농업이 발달한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는 소비자들이 ‘유기농’ 표시보다 ‘지역산 농산물’ 표시를 더 가치 있게 평가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우리도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계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가까운 먹을거리(로컬푸드) 운동에 대해 고민하고 확산시켜 가면 좋겠다.

살림이야기 한살림과 같은 생협에서는 소비자와 생산자의 연대에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다. 한국농업의 순환과 지속을 위하여 소비자들의 역할은 무엇인가?
윤병선 한국 대안농업의 역사에서 한살림이 갖고 있는 의미는 남다르다. 70년대 개발독재 하에서 유기농업을 통해 농업과 농촌 공동체를 살리려는 선각적인 농민들이 있었고, 이를 지원하는 조직으로서 한살림이 시작되었다. 고 박재일 선생이 이야기한 “생산과 소비는 하나다”를 한살림운동을 통해 펼쳐내려 노력해 왔고, 유기농업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누구나 이야기하는 도농교류를 넘어 생산자와 소비자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는, 얼굴 있는 농산물로서의 한살림 물품을 만들어 가도록 다양한 고민이 있으면 좋겠다.
항상 그래왔듯이 이러한 한살림의 고민은 다른 생협들에게도 의미 있게 전달될 것이다. 먹거리의 안전은 진공 속의 안전은 아니다. ‘유기농산물’ ‘친환경 농산물’ 이런 인증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를 추구하지만, 인증이나 안전 그 자체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 예를 들어 표고버섯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결과를 두고, 그 누구보다도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해온 생산자의 존재를 없애고 안전만 이야기할 수는 없지 않을까? 농업생산과정을 둘러싼 여건의 변화에 대한 이해와 고민이 필요하다.

살림이야기 독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윤병선 유기농업을 바탕으로 한살림운동을 시작한 생산자들은 자신들의 안위만을 위해서 참여한 것은 아니었다. 농을 바탕으로 지역을 살려내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생산자들도 생산 공동체, 지역이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계속 모색해 가면 좋겠다. 자신의 밥상을 지키려는 소비자들의 소박한 운동이 우리의 농을 살려내는 밑거름이 된다는 지속적인 각성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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