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찾기 | 회원가입   또 한 번 겨울을 보낸 자들은 / 신경림   글쓴이 : 말북     날짜 : 14-03-10 22:57     조회 : 2723     또 한 번 겨울을 보낸 자들은 / 신경림 살아서 남은 자들은 기쁨에 들떠 창을 열어 따스한 바람을 맞아들이고, 맑은 햇살을 손에 받고, 문득 잊었던 이름 생각나면 짐짓 부끄럽고 슬픈 얼굴을 하고, 밤이면 서로의 몸 뜨겁게 탐하며, 싹으로 트고 꽃으로 피기 위해서, 머지않아 가진 것 다져 열매도 맺어야지, 지상에서 가장 크고 단 열매를, 흙이 되어버린 이들의 이 값진 눈물과 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뜨거운 피를 잊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또 닥칠 비바람을 이기기 위해서 더 단단히 몸을 여미고 죄면서, 잊었던 이름 더 까맣게 잊어버리며, 살아서 남은 자들은, 또 한 번 겨울을 보낸 자들은. _신경림 시집<어머니와 할머니의 실루엣>.창작과비평사.1999  말북   14-03-10 22:58 옛 시창에서 싱아님이 소개하신 시 한 수 옮겨봤습니다. 옛 시창에서 싱아님이 소개하신 시 한 수 옮겨봤습니다. 게시물 692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7 강릉, 프라하, 함흥 이홍섭 07-12 3540 16 천년의 바람 박재삼 09-25 3524 15 ˝모든 것은 하나부터 시작합니다.˝ 풀꽃세상 04-20 3508 14 양양(襄陽)에 오는 비 이제하 07-12 3447 13 눈 신승근 01-18 3373 12 소꿉질 -권숙월 풀꽃세상 05-09 3353 11 지리산 김석봉샘 읊어주신 사평역에서... 말북 12-11 3350 10 The Rose by Bette Midler 풀꽃세상 02-28 3340 9 민중 - 파블로 네루다 말북 04-01 3335 8 바윗길 -김영재 풀꽃세상 04-06 3239 7 경계를 넘어 - 송경동 말북 06-10 3078 6 장일순 선생의 밥에 대한 인터뷰 풀꽃세상 07-01 3066 5 이른 봄 - 김광규 풀꽃세상 07-10 2807 4 또 한 번 겨울을 보낸 자들은 / 신경림 (1) 말북 03-10 2724 3 미천골 물푸레나무 숲에서 - 이상국 풀꽃세상 07-14 2686    41  42  43  44  45  46  47   제목+내용 제목 내용 회원아이디 이름 and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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