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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의 열망
  글쓴이 : 죤 메이스…     날짜 : 01-01-04 23:51     조회 : 4652    
죤 메이스필드


나는 아무래도 다시 바다로 가야겠다. 그 외로운 바다와 하늘로 가야겠다.
키 큰 배 한 척과 방향 잡을 별 하나와
그리고 물살을 차는 키바퀴와 바람의 노래와 흔들리는 흰 돛만 있으면 그만이다.
수면에 깔리는 잿빛 노을 또는 동트는 잿빛 아침만 있으면 된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바다로 가야겠다. 혹은 거칠게 혹은 또 맑게 내가
마다고는 못할 그런 목소리로 흐르는 물결이 나를 부른다.
흰 구름이 떠도는 바람 찬 날이면 된다.
그리고 흩날리는 물보라와 부풀어 오르는 물거품, 갈매기의 울음 소리만 있으면 그만이다.
나는 아무래도 다시 바다로 가야겠다. 떠도는 집시의 신세로
칼날같은 바람이 부는 곳, 갈매기가 가는 길, 고래가 가는 길을 나도 가야겠다.
껄껄대는 뱃놈들의 신나는 이야기와 그리고 기나긴 당번 시간이 끝난 뒤의 깊은 잠과 달콤한 꿈만 내게 있으면 그만이다.



◈ 詩풀 ─ 새해 들어 바다풀님께서 처음 보내주신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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