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씨 이름방 | 풀씨 동아리 | 열린 울타리 | 자원활동  
ID/PW찾기 | 회원가입
  극야-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 1
  글쓴이 : 신대철     날짜 : 00-12-27 21:07     조회 : 5286    
신대철


서울이나 평양에서 오지 않고
사우스 코이아나 노스 코리아에서 오지 않고
우리가 어린 시절 맨 처음 구릉에 올라 마주친 달빛을 눈에 가슴에 다리에 받아와 꿈을 뒤척이던 그 금강 그 개마고원에서 온 날은 구름에 살얼음이 잡히고 광륜을 단 두 개의 달이 마주 떠 얼음 안개 속을 스치는 화살 다리를 비추고 있었던가요.

화살 다리* 그 아래
낮은 판잣집 지붕 밑에서 에스키모들은
술과 마약과 달러와 민주주의에 취해 잠들어 있었고
우리는 빙평선을 사이에 두고 무엇을 찾으려 했던가요.

그날 나도 모르게 다가가 어디서 오셨느냐고 묻자 당신은 '개마고원요'하고 얼어 있는 나와 갑자기 내 뒤에서 저절로 맟춰진 우리의 환한 얼굴까지 함께 보았지요. 그때 나는 비로소 우리가 서로 幻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잠시 한 얼굴로 극광을 보면서 광륜을 단 두 개의 달을 굴려 극야에서 주야로, 다시 백야를 향해 가고 싶었던가요.

극야를 넘어 67일째, 마침내
15분 간 떠 있던
금강에서 개마고원에서 동시에 떠오른 해.


* 에스키모 설화에 의하면, 외로운 별과 눈을 맞추면 잡혀간다고 한다.
한 아이가 아버지 말을 어기고 별과 눈을 맞춰 별나로로 잡혀갔다. 아
버지는 아들을 찾아오기 위해 별을 향해 무수히 화살을 쐈다. 날아가는
화살 꽁무니에 화살을 쏴 화살 다리를 만들고 그 다리로 별나라에 올라가
마침내 아들을 구해 왔다.





◈ 수크렁풀꽃 ─ 아,그렇지, 우리시대에 아직도 푸르고 싱싱한 목소릴 내는 시인이 살고 있지.툰드라의 얼음장 밑을 흐르는 물같이 신동엽보다 더 쨍쨍한 목소리가 살아있지.신대철 시인.


게시물 692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92 바다에의 열망 죤 메이스… 01-04 4653
91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01-02 4919
90 Song of the Open Road Walt Whitm… 01-02 6065
89 사랑의 시 파블로 네… 12-30 5536
88 극야-개마고원에서 온 친구에게 1 신대철 12-27 5287
87 마음을 바꾸는 여덟 편의 노래 게셰 랑리 … 12-21 4516
86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존 단 12-19 4586
85 내가 쪼개는 이 빵은 딜런 토마… 12-18 5020
84 農夫日記·7 이은방 12-18 3964
83 모든 만물은 이어져 있습니다 어떤 인디… 12-15 4403
82 죽어야 낫는 병 이선관 12-15 4688
81 승무 조지훈 12-14 4470
80 낙동강 편지 이원규 12-13 4382
79 동지 이시백 12-11 4285
78 가슴 1 外 윤동주 12-11 4464
   41  42  43  44  45  46  47  

select count(*) as cnt from g4_login where lo_ip = '18.205.38.159'

1016 : Can't open file: 'g4_login.MYD'. (errno: 145)

error file : /home/bbs/board.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