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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쪼개는 이 빵은
  글쓴이 : 딜런 토마…     날짜 : 00-12-18 23:05     조회 : 5020    
딜런 토마스


내가 쪼개는 이 빵은 일찌기 연맥燕麥이었다.
이국의 나무에서 핀 이 포도주는
그 열매 속에 파고들었다.
낮에는 사람이 밤이면 바람이
곡식을 휘어감고, 포도의 기쁨을 깨뜨렸다.

일찌기 이 포도주 속에서 여름의 피는
포도덩굴을 장식한 살 속으로 흘러들었다.
일찌기 이 빵 속에서
연맥은 즐거이 바람에 흔들렸다.
사랑은 태양을 부수고, 바람은 끌어내렸다.

당신이 뜯는 이 살, 당신의 혈관 속에서
황량하게 하는 이 피.
관능의 뿌리와 수액에서 태어난
연맥과 포도였다.
당신이 마시는 내 포도주, 당신이 씹는 내 빵은.





◈ 수크렁풀꽃 ─ D,Thomas의 시는 생동감이 넘칩니다.그는 식자층 시인이 아니었으며 점잖은 영미문단에 반항아로 등장하지요. 그는 사후에나 유명해졌지요.현역시인의 유명세는 공허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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