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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지
  글쓴이 : 이시백     날짜 : 00-12-11 23:27     조회 : 4284    
이시백




바람이 전봇대처럼 많이 울던 밤

개가 집을 나갔다

나는 바람에 날려 갔을까 몰라

대추나무 위도 보고

지붕 위도 보았지만

개는 집을 나갔다


쓸쓸해서

밤에도 나가 찾아 보았지만

개는 없고

손톱달이 눈을 흘기며

푸른 우물 위로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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