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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고향
  글쓴이 : 윤동주     날짜 : 00-12-02 00:06     조회 : 4553    
윤동주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어둠 속에 곱게 풍화작용(風化作用)하는

백골을 들여다보며

눈물 짓는 것이 내가 우는 것이냐

백골이 우는 것이냐

아름다운 혼이 웃는 것이냐



지조 높은 개는

밤을 새워 어둠을 짖는다

어둠을 짖는 개는

나를 쫓는 것일 게다



가자 가자

쫒기우는 사람처럼 가자

백골 몰래

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 詩풀 ─ 앙성댁이 보내오신 시입니다.
◈ *** ─ 마지막 연이 어쩌다 빠진 것 같지요?
◈ *** ─ 가자 가자/쫒기우는 사람처럼 가자/백골 몰래/아름다운 또 다른 고향에 가자
◈ 詩풀 -- ***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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