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찾기 | 회원가입   너는 착해질 필요없다   글쓴이 : 메리 올리…     날짜 : 01-02-04 07:49     조회 : 4823     메리 올리버 너는 착해질 필요없다 참회하며 사막을 지나 1백 마일을 무릎으로 기어갈 필요없다 다만 연약한 동물, 네 몸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게 하라 너의 절망에 대해서 이야기해 다오 그러면 나도 내 절망에 대해 이야기해 주마 그러는 동안 세상은 계속된다 그러는 동안 태양과 맑은 빗방울은 넓은 들판과 깊은 숲 산과 강 풍경을 지나가고 있다 그러는 동안 기러기들은 맑고 푸른 하늘을 날아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간에 세상은 너의 상상에 자신을 맡기고 만물이 가족 안에 너의 자리를 자꾸만 가르쳐주며 네게 소리친다, 기러기처럼 거칠고 흥분한 목소리로 ◈ 詩풀 ─ 너의 절망에 대해서 이야기해 다오--이 한 줄이 없었더라면 쾌락주의자, 허무주의자의 시로도 읽힐 뻔. '기러기처럼 거칠고 흥분한 목소리'를 그대 오늘 듣고 있는가! ◈ 문모초 ─ 번역시는 자칫 오류가 더 많을 수 있다고 봅니다. 형식미(운율, 고유어)의 중요성 때문이겠지요.원문도 같이 게재해 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 詩풀 ─ 문모초님 말씀에 깊이 동감합니다. 춘천의 박기동 시인도 언젠가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시와 원문을 함께 접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설혹 원문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그렇게 되면 어떤 시는 원문을 함께 수록하고, 어떤 시는 번역문만 올리게 되겠지요. 그래서 형식미의 파괴를 느끼고 있으면서도 거의 시의 내용(아주 일부분일 수밖에 없겠지요)만을 전달하곤 합니다. 그 점, 양해 바랍니다. 현재 앙성풀님, 바다풀님, 보풀님 들께서 가끔 시를 보내주시곤 합니다만, 문모초님께서도 함께 읽을 좋은 시가 있으면, 이메일(fulssi@fulssi.or.kr)로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곳 시판에 올리는 시의 특별한 기준은 없지만, 물결처럼 지나갈 듯한 유행시들, 소녀적 감상, 시와 시인이 추구하는 삶의 일치 등을, 희미하게나마 약간은 고심하는 편입니다. 풀씨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시들은 대부분, 함께 읽곤 합니다. 시판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위의 시는 어슐러 구디너프, <자연의 신성한 깊이>, 김현성 역, 수수꽃다리 刊, 2000, 103쪽에서 퍼온 시로서, 정확한 제목과 시인에 대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본문의 흐름(번역 수준)으로 볼 때, 같은 역자의 번역이라면 믿을 만해서 그대로 옮겼습니다. 앞으로 원문은 못 올리더라도, 외국시의 경우, 출전만은 밝히겠습니다. 게시물 692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7 너는 착해질 필요없다 메리 올리… 02-04 4824 106 종로5가 신동엽 01-29 6642 105 편지 천상병 01-26 4435 104 마음의 본성 소걀 린포… 01-22 4506 103 <레 미제라블>의 序詩 빅토르 위… 01-19 4353 102 비에 대하여 신경림 01-19 4561 101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01-18 4301 100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강제윤 01-15 4351 99 들소(Bison) 찰스 프래… 01-14 4636 98 들녘 外 정채봉 01-11 4851 97 그림 신경림 01-08 4457 96 무지개 윌리엄 위… 01-08 5508 95 다시 살자 원유일 01-06 4285 94 겨울밤 신경림 01-06 4489 93 어느날 古宮을 나오면서 김수영 01-05 5674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제목+내용 제목 내용 회원아이디 이름 and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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