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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에 바치는 노래 - 문병란
  글쓴이 : 풀잎마당     날짜 : 06-11-22 09:34     조회 : 10028    
 
거리에 나서면
서로 다투어 선 드높은 빌딩과 간판들
술집, 다방, 당구장, 호텔, 오락장,
목욕탕, 약방, 병원, 성당, 교회, 학교, 경찰서

문명사회 통계를 보면
수천 수만 배 늘어난 온갖 범죄와 질병들
병든 지구 위에
굶주림과 전쟁의 상처 낭자하다

노는 문화가 건강을 좀먹고
약과 병원이 병을 키우고
성당과 교회가 사랑을 가두고
경찰서와 법원이 범죄를 보호하고

마침내 지구는 거대한 정신병동
온갖 쓰레기 넘치는 곳에서
반생명의 과학
자연을 파괴하고 죽이는 살인의 자식이
생명을 모독하고 있다

자연은 말없는 위대한 스승
한 잎 풀잎의 속삭임 앞에
가만히 무릎꿇고 귀기울일 때
병은 절로 낳는다
흙은 생명의 자양
햇살과 공기와 물은 생명의 보약
병은 낫는게 아니라 지니고 사는 것

3백 여 개 뼈마디 속 마다
구절양장 오장육부 구석구석마다
은밀항 속삭임 있어 귀기울이면
동맥을 타고 피가 흐른다
경락을 타고 우주가 속삭인다

병은 생명의 스승
수 억개 세포와 온갖 세균의 공존공생으로
사람을 숨쉬게 한다
스스로 치료하는 명의가 되게 한다

오 위대한 화타華陀여 자연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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