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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땀에게
  글쓴이 : 마종기     날짜 : 06-10-19 15:08     조회 : 6512    
   땀에게
 
 
 
네가 떠나고 난 후에야
내게도 땀이 있었다는 것
어렴풋이 오한으로 기억한다.
추운 겨울도 아니었을 텐데
외투 입고 목도리 두른 너른 수면에
소금기는 모두 어디로 사라지고
누구의 땀에서도 짠맛이 나지 않았다.
 
땀이 지구를 더 어지럽게 했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항구의 언덕
병약한 바늘에 찔린 피부.
그 수많은 구멍을 통해 땀이 솟았다.
생수에 젖은 소금이 솟았다.
갈증의 몸에서 눈물이 솟았다.
내가 다시 솟았다.
 
너를 만난 피부에서만 땀이 났다.
감추어놓은 절망이 터져나온 연옥.
소금의 단호한 결정체가 물이 되었다.
돌 속에 흐르는 땀까지 뽑아
돌 속에 살아 있는 고백까지 뽑아
떠나는 너에게 묘비명으로 보낸다.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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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이 시집 다 봤습니다. (한달도 넘게!)
존재의 본질이 땀이구나..그렇구나..뭐 그런 생각하면서..
짭짤한 아이들의 피부와 촉촉히 젖은 머리카락이 생각납니다.
이눔들 올 시간이라 고구마 튀기러 갑니다^~^
 
 
 
 
 

밝아   06-10-19 16:04

하하 축하드려요 잠풀님!
퉁풀님이 지으신 고무마를 저희도 한상자 얻어서래 이를 어찌 먹음 잘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하며 두 처자들이 설익은 고심을 하고 있어요. 곧 가스가 들어오면 저희도 드뎌 요리다운 요리를 해볼 수 있을거란 부푼 기대를 가지고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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