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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반짝였는데
  글쓴이 : 최정례     날짜 : 06-06-13 09:36     조회 : 5820    
  잠깐 반짝였는데
 
 
 
꿈엔
입구를 찾을 수 없었다
창밖에서 이파리 하나가 흔들리듯
잠깐 반짝이고 있었다
 
낯익은 벽지 위엔 모란이 박혀 있었다
인동초 잎덩굴은 연속해서 꼬부라지고
꼬부라지고
 
방을 보러 간다고 가서
슬리퍼를 끌고 나온 그를 따라
들어섰을 뿐인데
 
유리 어항에 금붕어가 살랑이듯
잠깐 서성였는데
 
수십 년을 거기서 살았다고 한다
남편이 아니었을 아버지도 아니었을
아들도 아니었을 그와
창밖에서 이파리처럼
누군가
손을 흔들고 있었는데
잠깐 반짝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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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멸하듯이 기억이 몰려왔다갈 때가 있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들, 다들 연락 좀 합시다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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