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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봄 - 김광규
  글쓴이 : 풀꽃세상     날짜 : 17-07-10 16:12     조회 : 215    
이른 봄 - 김광규

* 시집 <시간의 부드러운 손> 문학과지성 시인선 333, 2014년 출판

초등학생처럼 앳된 얼굴
다리 가느다란 여중생이
유진상가 의복 수선 코너에서
엉덩이에 짝 달라붙게
청바지를 고쳐 입었다
그리고 무릎이 나올 듯 말 듯
교복 치마를 짧게 줄여달란다
그렇다
몸이다
마음은 혼자 싹트지 못한다
몸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해마다 변함없이 아름다운
봄꽃들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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