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PW찾기 | 회원가입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글쓴이 : 강제윤     날짜 : 01-01-15 21:31     조회 : 4352     강제윤 바람뿐이랴 냄비 속 떡국 끓는 소리에도 세월이 간다 군불을 지피면 장작 불꽃 너머로 푸른 물결 일렁인다 부황리에 사람의 저녁이 깃든다 이 저녁 평화가 무엇이겠느냐 눈 덮인 오두막 위로 늙은 새들이 난다 저녁 연기는 대숲의 뒤안까지 가득하다 이제 밤이 되면 시간의 물살에 무엇이 온전하다 하겠느냐 밤은 소리없이 깊고 사람만이 아니다 어둠 속에서 먼지며 풀씨, 눈꽃 송이들 떠돌고 어린 닭과 고라니, 사려깊은 염소도 길을 잃고 헤맨다 누가 저 무심한 시간의 길을 알겠느냐 더러 길 잃은 별들이 눈 먼 나에게도 길을 묻고 간다 ◈ 詩풀 ─ 무지와 탐욕에 의해 파괴될 지경에 이른 부황천의 대규모 난개발을 생각하며, 이 시를 읽습니다. ◈ 수크렁풀씨 ─ 우연히 강 제윤님의 시를 만나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허기를 채웠습니다. 게시물 692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07 너는 착해질 필요없다 메리 올리… 02-04 4825 106 종로5가 신동엽 01-29 6646 105 편지 천상병 01-26 4436 104 마음의 본성 소걀 린포… 01-22 4507 103 <레 미제라블>의 序詩 빅토르 위… 01-19 4357 102 비에 대하여 신경림 01-19 4562 101 누가 하늘을 보았다 하는가 신동엽 01-18 4302 100 그 별이 나에게 길을 물었다 강제윤 01-15 4353 99 들소(Bison) 찰스 프래… 01-14 4638 98 들녘 外 정채봉 01-11 4852 97 그림 신경림 01-08 4458 96 무지개 윌리엄 위… 01-08 5510 95 다시 살자 원유일 01-06 4287 94 겨울밤 신경림 01-06 4490 93 어느날 古宮을 나오면서 김수영 01-05 5675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제목+내용 제목 내용 회원아이디 이름 and 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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