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의 배풀님 댁에서 제 2회 장터회의를 열었습니다.
앙성풀님과 고무신님만 참석하지 못하고 모두 그 먼 길을 달려오셨습니다.

운전이 서툰 저는 기차를 타고 안동까지 가서 그곳까지 마중나오신 별풀님과 대구로 갔지요.
대구에 미리 와서 일을 보고 계신 감귤이야기님과 함께 가기 위해서요.

그리 셋이서 순창에 도착했을 때는 어둑 어둑한 시간이었습니다.
건강한 모습들을 만나게 되어 어찌나 반갑던지...

회의를 잘 마치고 각자의 삶터로 출발하였는데 모두들 잘 들어가셨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멀리 제주도에서 오신 감귤이야기님은 비행기를 잘 탔다고 중간 연락까지 하셨었는데....

모두와 손을 흔들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생각해 봅니다.

무슨 인연으로 그 먼 곳까지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을까.

그 답은 풀. 꽃. 세. 상에 있는 것같습니다.

총회 때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고 헤어지는 모습에서 삶의 탄력을 보았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총회때 뵙겠습니다.

산골 오두막에서 배동분 소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