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유랑님을 보면 복명이란 단어가 생각난다. 아님, 정책실장? 여튼, 풀꽃세상의 부활을 위해 고민을 하시다 6일 열린울타리 회의를 앞두고 대청소 번개팅을 치셨다. 좋은 뜻과 생각들이 모일거란 기대와 힘을 불어 넣어주시기 위해 멀리 계화도에서 제주도를 거쳐 풀꽃방의 먼지를 걷어내기 위해 부러 서울까지 올라오신 것이다.
산책풀님도 함께 오셔서 땀을 뻘뻘 흘려가며 화장실 청소며 선풍기 청소를 해주셨다. 요리유랑님은 길가로 나 있는 창문을 그 큰 몸짓으로 땀을 비오듯이 쏟아가며 투명하게 닦아주셨다. 여름의 가로수가 금새라도 사무실로 들어올 듯이 시원한 바람이 창문을 통해 불어왔다.
유랑님과 산책님, 어떨풀의 솜씨로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책과 파티션을 한곳에 몰아놓고 보니 풀꽃방이 한결 넓어 보이고 시원해 보인다. 거기다 산책님과 화장실의 묵은 때까지 박박 비누청소하고 나니 와~ 그제사 제대로 이사한 맛이 난듯하다.
해질녘이 돌꽃님도 저녁겸 뒷풀이를 함께 했다.
‘사람 사는게 뭐 별건가 이렇게 지지고 볶고 서로 부딩켜 안고 울고 웃고, 위로하고 같이 하고 뭐 그런거 아닌가?’ 소주가 참 맑은 날이었다.
- 사진은 마저 사진방에 올렸답니다 -
** 산책풀님이 찍어주신 이날 사진을 보내 달라고 보챈 것을 기억하는데 그새 며칠이 흐른 것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글도 사진도 올려진 것이 없다. 도대체 어찌된 영문인고? 제풀에 놀란 밝아가 유랑님께 전화를 해보니 오히려 태평이시다. 참내, 풀씨님들도 여간하시다. 웬만하면 왜 글이나 사진하나 올리지 않았느냐 한 수 두실만도 한데, 도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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