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도 넉넉하지 않고, 단체도 작고 아담하지만 풀씨들의 아름다운 마음에 기대어 부지런히 활약하고 있습니다.
풀꽃세상이 있는 이곳 강원도에서는 골프장, 설악산 케이블카, 핵발전소 등 이 시대를 대변하는 온갖 개발행위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 10월 19일 설악산국립공원을 지키는 강원행동을 발족하며 반생명의 토건자본세력에 저항할 것을 결의하였고,
그날 시작된 설악산 지킴이 박그림님의 강원도청 앞 농성이 오늘로 18일째가 됩니다.
경찰의 강압에 천막이 손상되기도 하고 철거 위협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의 지지와 응원이 절실히 필요하고 풀씨들도 강원도청 농성장으로 찾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당장 내일은 원주환경청에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청장 면담을 요구할 계획입니다.
민주적 절차와 국민의 의견을 모조리 무시하고 무식하게 강행되는 지금의 상황은 그저 참담할 뿐입니다.
어느 웹툰의 구절처럼 송곳처럼 뚫고나온 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이 질주를 가로막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10월의 마지막날 세월호 원주대책위에서는 기증물품을 모아 장터를 열었습니다.
강원행동, 원주녹색연합과 함께 케이블카 저지 캠페인도 벌이며 알차게 보냈지요.
세월호 대책위도 그간의 외상을 갚을 수 있게 되었고요, 강원행동도 적지 않은 투쟁기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수고했고 더불어 희망도 생깁니다.
이제 11월에는 지율스님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영주댐철거소송 최종 심리가 있습니다.
물론 항소를 하게 되겠지만 중요한 승리의 역사 기록으로 남을 수 있기를 그 어느 때보다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풀씨들께 감사하며 우리의 미래를 지킬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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