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메리 올리버 Mary oliver
어느 날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깨달았고
마침내 그것을 시작했다.
당신을 둘러싸고 있던 목소리들은
불길한 충고를 하고
온 집안이 들썩이고
오랜 습관이 발목을 잡고
목소리들이 저마다
인생을 책임지라고 소리쳤지만
당신은 멈추지 않았다.
거센 바람이 주춧돌을 흔들고
그들의 슬픔은 너무나 깊었지만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다.
때 늦은 스산한 밤
부러진 가지와 돌멩이가
길위에 가득했다.
그러나 그들의 목소리가
조금씩 멀어지고
구름이 걷혀 별이 빛날 무렵
새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를 하고
구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생명을 구하기로 결심하고
세상 속으로 점점 더 깊이 걸어가며
당신은 천천히 깨달았다.
늘 곁에 있던 그 목소리가
바로 자신의 것이었음을.
대선을 끝내고 원하든 원치 않든 우리는 또 다시 5년의 시간을 기다리며 힘껏 살아가야 합니다.
부디 우리 모두가 외롭지 않도록 서로를 격려하고
저마다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를 하고, 지킬 수 있는 단 하나의 생명을 구하는
아름답고도 위대한 결심이 세상에 퍼져나가고 또한 이루어지는 2013년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풀씨생활공동체로의 첫 발걸음
풀꽃세상에게 2013년은 오랜 세월 함께 꿈꿔왔던 풀씨생활공동체의 멋진 그림을
협동조합으로 준비하고 실현해가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운영위원회에서 많은 논의가 있었고, 또한 총회의 결의가 있었습니다.
메리 올리버의 시처럼 이제 여행의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풀꽃세상을 위한 풀씨들의 여행이겠지요.
2013년 1월 12일부터 13일 1박 2일 동안 문경 풀꽃방에서 풀꽃새해맞이 파티를 엽니다.
새해 첫 만남의 자리답게 정성껏 준비하겠습니다.
아울러 즐거운 파티, 작은 공연들과 함께 풀씨생활공동체를 위한 행복한 토론회도 마련합니다.
새해 파티 소식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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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