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생명평화 문화제’의 현수막

지난 9월 30일 명동 향린교회에서 제3회 새만금생명평화문화제“끝나지 않은 노래”가 열렸습니다. ‘문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기획했고, ‘풀꽃세상을 위한 모임’과 청산별곡님이 주인장으로 계시는 ‘나비야 청산가자’와 시민환경연구소가 주관했습니다. 은성풀님이 계시는 그물코 이름으로 책을 후원해주셨습니다. 특히 향린교회에 돌풀님이 다니고 계셔서 물신앙면으로 행사에 도움을 주셨다고 합니다.

작은천사들의 노래소리가 들리지 않나요?

이번 ‘새만금 생명평화문화제’에서는 새만금 갯벌과 더불어 장항갯벌에 관심을 가져보는 시간이었다 할 수 있습니다. 8월에 지렁이풀님과 얼떨풀이 ‘장항갯벌 살리기 걷기’에 참여했던 것 기억 하시나요? 그때의 인연으로 더욱 가까워진 뉴스 서천의 양수철 대표님이 이번 무대에 올라 장항갯벌의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늘 그랬듯이 개발이라는 명목 아래 뭇 생명들을 죽이려고 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었습니다. 장항갯벌도 새만금 갯벌 같은 일 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문화제와 관련된 얘기들은 ‘문화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올리신 글만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교회 입구에 마련된 새만금 사진전

사실 그날 이래저래 분주했던 관계로 행사장에는 많이 못 들어갔습니다.

변산바람꽃님과 밝아님 그리고 저 이렇게 행사 장소로 부랴부랴 도착했는데, 글쎄 중요한 풀꽃공책을 사무실이 놓고 왔지 뭡니까. 하는 수 없이 다시 풀꽃방으로 돌아가는 수밖에요. 그렇게 왔다갔다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공책도 무겁고 향린교회 다 와서는 길도 헤맸습니다.

향린교회 입구에는 허철희 선생님과 뉴스서천의 이강선 님께서 찍은 새만금 갯벌의 사진이 전시되었습니다. 새만금 물막이 공사를 전후 찍은 사진이었는데 많은 분들이 사진 앞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광경이 연출되었습니다.

아크릴 실로 주방용수세미를 만들고 계신 청산별곡님

1층 로비의 왼쪽에 풀꽃세상 부스가 마련되어 공책과 책을 팔고, 달력과 풀밭은 오신 분들에게 나눠드렸습니다. 1층의 건물 안쪽에서는 일일장터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물코에서 후원한 책들, 재활용 물건들, 아크릴 수세미 등 다양하고 쓸모 있는 물건들이 나왔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 뉴스서천의 양 대표님과 계화도 고구마 고은식씨, 고철님과 반갑게 인사 나누었습니다.  

풀꽃세상 부스를 지키고 계신 밝아님

문화제의 마지막은 백합탕 시식으로 끝이 났습니다. 새만금 물막이 공사 후 안 잡히던 백합이 요즘 들어 갑자기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개화도 고구마님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모두들 반가운 마음으로 백합 하나씩 먹고 자리를 떴습니다. 새만금이 계속 살아 백합만큼은 원 없이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날이 분명 오겠죠?

다들 삼삼오오 문화제 자축을 하러 떠났고 밝아님과 저, 조금 늦게 도착하신 돌꽃님과 물건들을 정리해서 풀꽃방으로 돌아왔습니다. 고된 하루였지만 새만금에 대한 기대를 놓치지 않으려는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