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神의 눈으로 바라본다면 /손계 차영섭

       신神의 눈으로 인간세상을 바라본다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 많을까
       사람은 저마다 천명과 운명이 정해져 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죽는 그 날까지도 한 푼 써보지 못하고 아끼는 어리석음,
       사람마다 재능을 한정시켜 분배했는데 무작정
       남의 영역에 들어가서 농사짓는 사람,
       과거에 너무 집착해서 현재를 몽롱하게 들여다보는 사람,
       두 사람이 똑같이 한곳을 바라보아도
       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욕심은 인간이 만든 것이고, 양심은 하늘이 주어진
       것임을 분별하지 못한 사람,

       신神이 이런 우리를 머리맡에서 속까지 훤히
       바라보고 계시면서 우리의 어리석음을 얼마나 한탄하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