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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을 자연에서
  글쓴이 : 손계     날짜 : 16-08-25 07:59     조회 : 1928    

새벽을 자연에서 /손계 차영섭

 

아직 해는 예봉산 너머 먼 거리,

하늘은 여명이고 땅은 으스름하다.

메타스퀘어 가로수가 제법 어른스러운

한강 생태공원길엔 별들이 내려왔는지,

반딧불이들이 도열하는지,

길섶에 불빛이 자연스럽다.

 

동산에 올라앉으면 하늘빛은 더욱 밝아오고

빛보다 먼저 잠이 깬 새들이 여럿이,

또는 짝을 지어 약속이나 한 듯이 날아간다

그 중엔 홀로 가는 외로운 나그네새도 있어

나의 하루를 더 의미 있게 만든다.

 

여느 때보다 키가 훌쩍 자란 억새와 갈대들이

나의 시선을 끈다.

들고양이와 고라니들이 후다닥 뛰어다니고

물안개는 이들을 살짝 숨긴다.

하천엔 피라미들이 어릴 적 추억을 불러오고

물오리와 백로들이 찾아오게 한다.

 

세상이 밝아짐에 따라 별들도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또다시 찾아주신 해님을 맞이하기 위해

감사의 준비를 하고 있다.

남한강과 북한강 강줄기를 따라온 바람이 온 세상의

잠을 깨우고, 나의 깊은 호흡 속으로 들어오는 그 기분이야

어찌 표현할 수 있으랴!

 

대지의 기운을 담은 바람이 60조 세포들에게 불어넣으니

몸이 하늘을 날 것만 같다.

산 정수리에 시선을 고정하고 코로 온산을 들이마시고,

몸 안에 나쁜 기운을 내쉬는 무념무상으로

잠시나마 세상을 잊고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아, 참나를 만나는 밀회가 나를 맑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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