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가을이 다가왔습니다.
가벼운 일이지만 필자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금융관계 업무로 인해
몸과 마음이 너무나 상해 있을 뿐 아니라, 가벼운 장애까지 와
말이 어눌할 때도 있고 생각이 꽉 막힐 때도 있어 걱정도 됩니다.
그래서 일체 인터넷 출입을 끊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새로 바뀐 전화로 말북님께 전화를 걸어봤으나 못 받으시더군요. 한번 통화해 보고 싶은데 말입니다.
바쁜 가운데 항시 보람된 삶을 살고 계시겠지요?
저는 온 여름을 그것으로 끙끙대며 좌절을 느끼며 지낸 셈입니다.
나는 이제 손을 끊겠으나 맡아줄 이도 없고 보수문제도 막막합니다.
그러나 일 자체를 포기하지는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의 교육, 지금의 종교, 시 기능의 상실을 그대로 보고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삶의 조와와 중용 그것이 최상의 번영이고 행복입니다.
지식만 배워 알고 재산만 모아 가지는 것이 공멸의 길임을 너무나 분명히 보고 있습니다. 돈을 방안에 꽉꽉 체워넣어놓고, 귀한 물건들을 마당 가득 빽빽이 쌓아둔다면 그것이 쾌적하고 깨끗한 공간이 될 수 있을껑요. 과연 우리 함께 행복할 수 있을까요? 이대로 가다가는 배부른 사람은 배불러서 죽고 배고푼 사람은 배고파서 죽는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의식의 작용과 무의식의 실체가 있습니다.
의식은 생각하는 것이고 무의식은 생각없이 모든 걸 포용하고 잇습니다. 그러니까 의식은 생각해서 배우고, 무의식은 생각을 안해야 일체를 다 표용할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의식보다 생각 없는 무의식은 스잘데 없는 것일까요? 가만히 있는 바다보다는 파도도 치고 노을도 지는 게 더 가치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배워서 아는 것은 알지 못할 바가 있고, 배우지 않고 아는 무의식의 차원은 알지 못하는 바가 없는 법입니다.
정리를 다하지 못했는데 글자가 아물아물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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