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운영위원장 연풀이 있는 제천에서 열린울타리 회의를 했습니다.
말북, 달아, 모래야, 연풀이 참여했어요.

 

이번 열린울타리 회의 내용입니다.

 

지난 선정회의에서 풀꽃상을 선정하진 못했지만, 지금 이대로의 풀꽃세상과 풀씨들의 마음을 담아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다 풀꽃순례가 어떨까라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풀꽃순례는 현재 고통 받고 있는 한반도의 여러 곳을 돌아보는 것(이를테면 내성천, 제주 강정마을, 밀양 송전탑 현장 등),
또는 풀꽃상을 드렸던 곳을 다시 한번 찾아가 풀꽃세상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와 미래를 구상해 보는 것,

이렇게 두 가지 의견으로 좁혀보았습니다.
현장을 찾아가 보는 것도 소중하고, 꼭 현장이 아니더라도 풀꽃상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곳이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기간은 10월 중으로 잡았습니다.
구체적인 기획안과 프로그램은 지금부터 고민해 봐야겠지요.
풀씨들의 참여가 얼마나 있을지 우리 순례가 어떤 영향력이 있을지는 잠시 접어두고 풀꽃세상의 본질을 돌아보는 순례가 되는데 집중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제작년 11월 말북이 대표로, 어반장이 일꾼으로 6기가 출발했습니다. 풀꽃방의 시골살이라는 오랜 꿈을 이루고자 서울 풀꽃방을 정리하고 괴산으로 향했죠.

그곳에서 어반장은 농사일에, 말북은 내성천에 집중하며 6기를 꾸려왔습니다. 그러던 중 참담한 사고로 어반장과 새로운 일꾼 자운영이 세상을 떠나고 1주기가 지난 지금까지 잘 추슬러왔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문경 풀꽃방에서 산양마을공동체를 꾸려 새로운 친구들과 재밌는 일들을 기획하고 있고, 내성천 연극캠프도 진행했죠, 풀씨 공감여행도 떠나고 오랜만에 소식지도 냈습니다. 현재는 문경에서 말북이 서울에서 달아가 풀꽃방을 꾸리고 있습니다.
여러 일을 도모하는 동안 풀꽃방은 의결과정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얘기를 나누고 고민을 함께 하고 의지할 만한 풀씨들이 모이지 않는 까닭이겠지요. 이 역시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과정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여 쉽지 않은 6기입니다 ^^

 

현재 공식 사무국은 문경 풀꽃방입니다. 전화번호, 주소 모두 문경으로 되어 있습니다. 문경 사무국은 내년 3월로 계약이 종료되고 그 전에라도 매매가 되면 이사를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해서 풀꽃방을 서울로 다시 이전하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됐습니다.
이 논의는 연말 총회 때 다시 하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풀꽃방이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것보다는 시골살이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시골살이를 결정한 것이 급작스러워 보일 수는 있었지만 이는 풀꽃세상이 오랜 시간 기다려왔던 일이고, 또 앞으로 해나갈 일도 서울보다는 지역에서 더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당분간은 문경을 주 소재지로 두고 고정된 연락처를 갖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입니다.
 
(기타)
소식지 발행 : 추석 전후로 소식지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풀씨들의 소식과 글이 많이 실렸으면 좋겠습니다~
풀꽃노트 홍보 : 오랜만에 새로 꽃그늘 노트를 제작했습니다. 1000부가 나왔고 아직 판매는 미미한 상황입니다. 좀 더 적극적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추진할 예정이며 플리마켓 등도 나가볼까 합니다. 좋은 의견 있는 풀씨님들 알려주세요~
마을음악회 : 산양마을공동체가 10월 첫주 마을음악회를 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곧 알려드릴께요~
풀씨공감여행 : 하반기에 공감여행을 한번 더 갈까 합니다. 지난 봄에는 연풀네 집으로 갔었죠~ 이화님댁, 금진항님댁, 새풀씨 용담꽃님댁 등이 떠올랐습니다.

 

이 정도로 회의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위의 안건들에 대한 풀씨님들의 적극적인 의견 오늘도 기다립니다 ^^

 

 

연풀이 농사지은 어중선 옥수수입니다. 작년에 어반장이 남기고 간 옥수수를 풀씨님들께 보내드렸는데 올해 이렇게 맛보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