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홈피 재미없어요 딱딱하고 사람이 적고
들락거리고 뽁작이면 좋을텐데요

질경이 님 께

한 번 웃어 주세요~



*^0^*


갑자기 우리집 개가 한참을 짖더니...

어디선가 이상한 물체를 입에 물고왔다...

가까이가서 보니...




" 헉!!! "




옆집 딸들이 그렇게 아끼던...

하얀 토끼가... 흙이 잔뜩 묻어 죽은채...

우리집 개의 입에 물려있었다...

난 나의 등에서 식은땀이 나는걸 느꼈다...




`아 이 일을 어떻게 해야 하나... 저 망할 개쉑~ ㅡㅡ+'




워낙 옆집 딸들이 애지중지 하던 토끼였기에...

난 완전범죄를 계획하기로 했다...

좀 찝찝하지만... 죽은 토끼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와...

욕탕에서 털이 새하얗게 될때까지 서너번이나 샴푸로 목욕을 시키고 샤워기로 헹궈냈다.

우선 그렇게 해서 흙 묻은걸 없앤 뒤...

드라이기로 털을 뽀송뽀송하게 말렸다...




역시 흙이 묻은 노란 리본도...

깨끗하게 빨아 건조시킨 뒤...

토끼의 목에 원래대로 묶어놓았다...

이정도면 자연사했다고 볼 만했다..




마침 담 넘어로 보이는...

옆집 뜰에 아무도 없길래... 살짝 뛰어 넘어가...

토끼장에 죽은 토끼를 반듯하게 눕혀놓고..

아무일 없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왔다...




저 망할 개쉑!!!!!!!!!!!!! 이라고 하면서 원망을 하고 있을때...




옆집에서... 갑자기 딸들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곧 웅성 거리는 소릴 들을수가 있었다...

나는 아무일 없다는듯이 시치미 떼고 옆집 담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밀었다.




"아저씨 무슨일이신데 그러세요?"




그 집 딸들과 아저씨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 토끼가.... 토..토끼가... "라는 소리밖에 못했다...

난 양심이 찔렸지만... 시치미 뚝 떼고...




" 토끼가 어쨋는데요? " 하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 집주인 왈...




.




.




"어느 미췬쉒끼가 어제 죽어서 뜰에 묻어놓은 토끼를

깨끗이 빨아서 토끼장에 도로 넣어놨다니 내참...... "




하 하하 *^^*